AI라는 이름의 치트키, 그리고 우리의 생존 전략
최근 지속가능한 패션의 대명사였던 올버즈(Allbirds)가 AI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선언만으로 주가 폭등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AI’라는 단어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본 에디터 노트에서는 올버즈의 사례를 통해 본 AI 거품과 실체를 분석하고, 수만 가지 AI 서비스 홍수 속에서 나에게 딱 맞는 도구를 선별하는 ‘AI 큐레이션 가이드’를 제안한다. 단순한 트렌드 추종자가 아닌, AI를 도구로 부리는 ‘스마트 워커’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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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즈의 ‘AI 피벗’, 시장은 왜 이토록 열광하는가?
한때 실리콘밸리의 상징이었던 올버즈, 운동화 벗고 AI 칩에 베팅하다
한때 실리콘밸리를 휩쓸었던 친환경 운동화의 대명사 올버즈(Allbirds)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다. 올버즈는 최근 5,000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해 고성능 GPU를 매입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를 공식화했다. 사명 또한 ‘뉴버드 AI'(NewBird AI)로 변경하며 신발 브랜드라는 과거와 작별할 준비를 마쳤다.
추락하던 유니콘의 서사 초기화
올버즈는 한때 기업 가치 40억 달러를 인정받던 ‘슈퍼 유니콘’이었으나, 무리한 시장 확장 실패로 경영난에 허덕여 왔다. 결국 브랜드 자산을 3,900만 달러에 매각하며 사실상 신발 사업에서 손을 뗐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신을 두고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
상장사 지위의 악용: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AI’라는 키워드를 생존 도구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자본의 한계: AI 인프라 전문가인 빌 클레이먼은 “5,000만 달러는 본격적인 AI 인프라 사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AI 시장의 과열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거품 증상이라 경고하는 의견도 있었다.
폭발적인 시장의 반응
이러한 냉담한 평가와 달리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발표 당일 올버즈의 주가는 582% 폭등하며 16.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24달러를 넘기기도 하며 투자자들의 광기 어린 관심을 증명했다. 올버즈의 이번 ‘피벗’이 혁신적인 반전이 될지, 아니면 투기 열풍이 낳은 마지막 불꽃이 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많은 AI 서비스 중 ‘진짜’를 골라내는 3단계 방법론
매일같이 쏟아지는 AI 서비스와 도구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나만의 필터가 필요하다.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AI 서비스만이 살아 남고 기업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인데, 현재는 너무나 많은 AI 비즈니스가 전개되고 있어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중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 HIPxHIP의 필자가 정리해 보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여줄 도구를 찾는 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나의 ‘Pain Point’ 정의하기
무작정 유명한 툴을 쓰기보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작업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글쓰기인가? 이미지 생성인가? 혹은 데이터 정리인가? 목적 없는 도구 활용은 오히려 ‘도구 공부’라는 또 다른 업무를 만든다.
2단계: ‘올인원’보다 ‘버티컬’을 공략하라
예를 들면 가장 유명한 AI인 ChatGPT가 만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버티컬 AI가 훨씬 정교할 수 있다.
- 코딩에 특화된 AI, 디자인/비주얼에 특화된 AI, 리서치/문서에 특화된 AI와 같이 특장점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서비스는 경쟁적인 업데이트를 하며 매번 새로운 성능을 내세우고 있어, 아직 절대적인 기준으로 딱 정하기엔 애매한 부분도 존재하다. 그래서 선택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먼저 1단계인 나의 ‘Pain Point’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이후 선택에 본인만의 기준이 생긴다.
3단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확인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워크플로우(노션, 슬랙,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와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흐름을 끊지 않고 연결성과 확장성, 호환성이 좋은 AI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ditor’s Note: AI는 목적지로 가는 ‘방향’이다
특이점이 온 이 시대에 우리는 다양한 실험을 전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AI를 쓰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 AI로 무엇을 만드는가”이다. 내가 어떠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과정’과 ‘경험’을 축적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나아가 실제 사용자들과 만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치를 쌓는 것이다. 필자가 쌓고 있는 고군분투의 과정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힘입어, 필자 역시 실험과 경험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필자의 지난 글 ‘[Editor’s Note] 멀티버스 시대의 브랜딩: 하나의 나로 살지 않는다는 것’에 담은 이야기처럼, 되고 싶은 다양한 모습과 하고 싶은 다양한 일(業)에서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휘두를지 고민하는 순간, 당신의 가치 역시 폭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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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단상
최근 올버즈의 주가 폭등에 대한 필자의 단상(斷想)은, 먼저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님을 명확히 하며 AI 선언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실제 성과를 내는지, 성장하고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지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투자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개인의 몫이고 책임이지만, 실제 재무제표에 AI로 인한 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대가 증명되는 시점까지는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라운 선언과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며, 어쩌면 올버즈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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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Allbirds, TheNewYork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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